메아리
SOHA
난 계속 기다릴 거야
내 메아리가 돌아오길
칠흑같은 터널 한가운데
난 홀로 길을 잃은 채 서서
또 다시 기도할 거야
저기 저 끝에 내 손이 닿길
고독함에 지쳐 쓰러져도
난 다시 일어날 거야
그리고 외칠 거야 울부짖을 거야
돌아오지 않을 메아리가 된다해도
아무도 없어도 마지막을 볼 거야
빛 한 줄기 들지 않고
난 또 한 번 길을 잃고
중력에 굴복해 넘어지고
온 몸에 멍이 들어도
일어나 달려나갈 거야 다시 내딛을 거야
나를 막아서도
사실은 나 무너질 것 같아 죽을 것만 같아
타버릴 것 같아 나
자 이제 멈춰도 좋아 누가 속삭여와
나를 다독이고
한발짝도 못 움직일 것 같아
이게 끝인가봐 아직 멀었는데
이 모든 게 그저 꿈이라면
그저 신기루라면 정말 좋을텐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