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아픔 기쁨 슬픔 이 기분
전부 느끼면 좋겠어
내일 아침 눈뜨고
씻으면 내가없어졌음 좋겠어
난 강박증 환자
내 강박증 데려가 줘
난 아픈놈 뭘 그리 자꾸 때려
날 내버려둬
하고싶은게 없고
누워만 있고 싶어 all night long
깨면 잠 아니면 좋겠어
사는게 아니면 좋겠어
난 정신건강과 포켓몬
오늘 나로 정했어
첨엔 무섭기도 했지 병원 문을 열었을 때
그 다음에 약을 먹었을때
잠이 미친듯하게 쏟아지는 상태
내 뇌는 항상 고주망태
휘청거리는 걸음을 거닐고 거리를 걸었어
영혼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니
i don't wanna talk bout' shit
누군가는 말해 내가 쫄보래
사랑이 넘쳤네 방법의 오보네
선생님은 말해 내가 괜찮데
권수는 위로해줬고 다들 그리 산다네
위로가 위로를 낳고 그래 나는 살만해
사실 암산만해 머리로 상상해 내가 더 더러워지는
방법을 떠올린 다음에 위기를 즐기며 산다네
그러니깐 애써 묻지마 괜찮은지
고쳐지지 않는 마음 난 쳇바퀴 속 쥐새끼
머리를 또 또 쥐어뜯어봐도 똑같애
잠이 안들면 숨을 쉬는 게 참 곤란해
아픔 기쁨 슬픔 이 기분
전부 느끼면 좋겠어
내일 아침 눈뜨고
씻으면 내가없어졌음 좋겠어
난 강박증 환자
내 강박증 데려가 줘
아마 첫 발병은 군대에서
군기 교육을 받다가 머리가 멍해져
정신차리고 보니 현실을 보지못해
악몽에 숨쉬고 못깨는 꿈을꿨네
아껴주지 못해 미안한건
니가아니고 바로 나란걸
너무도 늦게 깨달았네 내 내면에
숨은 아픔을 걷어낼때 난 매번
이유 없이 손을 많이 씼던 나
이기고 싶던 내 아픔 마음
엄마는 왜 사랑을 주고 1등을 바랬었나
아빠는 아픈 내 맘을 몰라줬나
알약을 입에 털어넣다 생각했지
모든게 끝난다면 삶의 법칙
그대로 흘러가기를 빌어
또 다시 희망에 고문을 걸어
아픔 기쁨 슬픔 이 기분
전부 느끼면 좋겠어
내일 아침 눈뜨고
씻으면 내가 없어졌음 좋겠어
난 강박증 환자
내 강박증 데려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