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

남은 흔적에
너만 찾는데
수놓았던 널 안았던
이곳엔

네가 남긴 숨결에
스쳐도 난 아픈데
넌 어떻게 나를 밀어내

멀어져 버린 너를 잡는 일
손끝 너머 닿지 않을
너와 내 사이

하루가 멀리
네가 남긴 흔적이
어딜 가도 여전히
남아

너의 하루가
무너지길 바라
그래야만 넌 돌아볼 테니까

나 없인 모두 다
엉망이길 바라
그래야 넌 돌아올 테니까

남은 흔적에
너만 찾는데
수놓았던 널 안았던 이곳엔
네가 남긴 숨결에
스쳐도 난 아픈데
넌 어떻게 나를 밀어내

난 너 없는 하루 안
에 맴돌아
널 찾게 될까 봐

바래질 만큼만
널 그리다
널 놓아줄까 봐
널 지워낼까 봐

뭐라 해도 난 가지 않아
너의 숨결 body 전혀 그립지 않을걸
너의 흔적 찾을 수도 없이 말끔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어

멀어진 기억에 하루를 보내고
손끝에 닿던 너 이제 희미하고
나빴던 너를 뒤로해
누구보다 빨리 내 길을 걸어가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어 난
이렇게까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나

아물 수조차 없어

괴롭힐 건가 봐

남은 흔적에
너만 찾는데

수놓았던 널 안았던 이곳엔
네가 남긴 숨결에 스쳐도 난 아픈데

넌 어떻게 나를 밀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