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달았던 비행의 끝
매번 쓰지 알코올로 태워 미련의 끈
와인에 초 피워 아름답고 싶지만
궁상에 돈 쓰는 거
쉽지 않아 찾은 펍
나도 알아 그 기분
묘한 얼굴로 어울리지를 못하던데
일행들 사이라서 간봤어
주시하다 따라나와 이리 맞담도 하네
단지 혼자가 싫어서 같이
온 거라면 나랑도 마셔
고작 목적지가 이곳이기엔
너와 나 오늘 아름다워
술기운이라지만
우리 이미 필요 이상으로 풀지 썰을
그래 우연이겠지
근데 이게 또 다른
여정의 계기 되곤 해
한 비행을 마치고 나니
지쳐 보이는 시든 꽃
다 잃은 것 같은
기분 다 일으켜 보자고
이 푸른 병에 줄기를 넣어
둘이 나눠 우리 뭐가 됐든
끝이 나면 다른 시작이 오게 돼있어
겁먹지만 다 이 짓에 기를 써
취한 밤 비행 우리
직업이니 기름 부어 부어
편하게 생각하자 같이 누워
따라와 내가 파일럿이고 넌 승무원
다리 사이 묶은 머리가 좋아
멀리 가자 못해도 홍콩
우리 적성
다 젊음이 시키는 비행
추락한대도 불을 붙일래 더
그냥 오늘만 살 것처럼 살아
불안한 마음 미뤄둘래
또 거리로 던져진 몸
이대로 남기 싫은걸
이젠 떠나고 싶어 난
do do it
또 다시 난 비행하겠어
비행하겠어
어디로 가는지 몰라
이전의 기억들은 뒤로해
이젠 떠나야겠어 난
go for it
또 다시 난 비행하겠어
비행하겠어
'떠날게 뻔하기에 누구 안 믿어'
그 말 역시 뻔하네
빈번하게 취해서 뱉지만
안길 수 있는 몸 필요하네
모두 아닐 수도 있어 아무것도
어쩌면 다 겁먹은 척쯤
흥미가 생기면 다 쫓아
믿음 없어도 다시 또
밤에 속아 어린 맘
버림받은 기분 내지 괜히
이건 비행 중 기내식
술 한 잔에 감성 조금 팔아 티 내지
그뿐 어차피 지나갈 일이 되지
다 젊음이 시키는 비행
추락한대도 불을 붙일래 더
그냥 오늘만 살 것처럼 살아
불안한 마음 미뤄둘래
또 거리로 던져진 몸
이대로 남기 싫은걸
이젠 떠나고 싶어 난
do do it
또 다시 난 비행하겠어
비행하겠어
어디로 가는지 몰라
이전의 기억들은 뒤로해
이젠 떠나야겠어 난
go for it
또 다시 난 비행하겠어
비행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