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요하지 못해서
Silex
보이지 않는 그대의 마음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희뿌옇게 가려진 채로
두 번 다시 열리지 않는 걸
커튼 뒤에 숨어 있어도
그게 누군지는 모두 다 알아
넌 변해버린 맘 또 변해버린 삶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이야기를
넌 믿어버린 채 날 밀어내는
이 세상은 또다시 갈라지네
오늘도 넌 뭔가 감추며
그런 거짓말로
니가 내 귀를 막아도
니가 내 눈을 가려도
니가 내 혀를 잘라도
내가 아무것도 못하게 말야
아무 탈 없이 계획대로만 흘러가주길 바랬던 건 정말
니가 내 귀를 막아줘
니가 내 눈을 가려줘
니가 내 혀를 잘라줘
내가 아무것도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