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ni meol deusi
jibin
슬슬 어둠이 내려앉더니
금세 밤으로 변해
내린 어둠에 길을 잃어선
불현듯 외로워져
숨을 죽이고 귀 기울이면
빛이 켜지는 소리
한 점 두 점씩 떠오른 별과
창문 사이로 새어온 불빛
멀리 떨어져 손을 뻗어도
불러도 닿지 않아
일렁이는 빛
아침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항상 불안해 사라질까봐
홀연히 내게서 사라질까봐
갑자기 쏟아져 내게 온 당신
내겐 낯설게도 밝은 빛이야
함께 있었던 걸어온 시간
무엇이든 소중해
무엇 하나도 하찮지 않고
등불같이 빛나지
하지만 모든 시간은 덧없이 흘러
야속하게 사라져
어느 순간에 꿈에서 깬 듯
서글픔이 밀려와
후에 받게 될 상처 무서워
뒷걸음치게 돼
이해할 수 있을까
항상 불안해 사라질까봐
홀연히 내게서 사라질까봐
갑자기 쏟아져 내게 온 당신
내겐 낯설게도 밝은 빛이야
항상 불안해 사라질까봐
홀연히 내게서 사라질까봐
갑자기 쏟아져 내게 온 당신
내겐 낯설게도 밝은 빛이야
정말 낯설게도
낯설게도 밝은 빛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