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지네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평범한 물고기는 수족관에 들어가
참으로 예쁘구나 신기하게 생겼다
관심을 받고 사니 기분이 좋아
관심이 지나치니 숨통이 조여
하지만 인기가 떨어질까 두려워
유명한 물고기야 어딜 가든 숙여 더
인상을 구겨선 안되니까 웃었어
불편해도 더 많은 물고기가 부러워
왜 난 하면 안 되는 것 들이 태산이지?
수족관, 자신을 버리는 게 세상 이치?
멋대로 산다는 게 정말로 큰 배반일지
뭐 하나 떠따하면 마녀사냥 대박이지
사생활이란 비닐이 뜯겨 나간다 해도
악플이란 식칼을 쑤셔 대고 쑤셔 대도
모든 걸 감수하며 살아야지 않겠어?
수족관에 들어간 물고기는 너니까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 왜 기부를 안 해? 왜 기부를 안 해?
나는 안 해도 너는 해야지 )
수족관에 물고기는 감정을 못 느끼냐?
물 밖으로 꺼내 헐떡 되는 게 웃기냐?
함부로 대하는 게 익숙해져 버렸네
뚫린 주둥이라고 쉽게 쉽게 뱉어 돼
시작은 대부분 황금 안약을 녹여
신경 쓰이면서 또 안 쓰이는 척
관심은 수족관의 먹이
못 먹으면 서서히 썩지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 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