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줘

비가 온 뒤 날씨는
춥겠지만 이젠 괜찮아서 항상 곁에 달고살던 감기는
떨어지고 이제 괜찮아져
무지개 피기 전에 넌 우산 속에서 대화를 꺼내
우린 더이상 말을 이어갈래도 이 비가 그치면 너는 지나고 없겠네 난 할말이 너무 많아서
소나기처럼 그냥 가볍게 넘어가기엔 내가 너무 쪼잔해서
이런 말들을 난 반복해
비가 내리면 끝날것 같던
이 기나긴 밤은 지나가지를 않고
나를 조여오는 차가운 이 반응들에 신경 써
난 그저 하루종일 반복해 넌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비가 오면 다 쓸려가겠지
난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비가온뒤 비가온뒤
난 지쳐있어 물을 줘 매일밤
비온뒤의 날씨 난 이미 적응이 완료
난 이성을 찾고나니 그때 니 취한척에
넘어간걸 후회할 뿐 다시 처음으로
돌리렴 아마 매일 탔던 지하철
날씨가 추워 넌 입에 달았던 '추워'
난 이제 차를 사야되나 싶었지만
너의 몸엔 여러군데 열려있는 지퍼
그땐 아무 생각이 없어 그냥 길었던 winter
이제 날씨가 풀리네 니 마음도 그 봄처럼
포근해지길 but
넌 천둥을 동반해서 비를 내리게해 넌 그냥 헤어지고 싶어서
아마 그러는거 같아 대답을
안했더니 자길 모른다며 울상을 짓네
난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그게 눈이던 비던 우린 필요해 우산
넌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비가 오면 다 쓸려가겠지
난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비가온뒤 비가온뒤
난 지쳐있어 물을 줘 매일밤
넌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비가 오면 다 쓸려가겠지
난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비가온뒤 비가온뒤
난 지쳐있어 물을 줘 매일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