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All

Ki Ha Chang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린
오늘 마침내
오월이 오랜만에 우리집 현관문을
탁탁탁탁 두드리네

민들레 씨앗들이
싸락눈발처럼
날리는 창가에
나는 삼사월 아침저녁처럼
쌀쌀한 마음으로 바라보네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린
오늘 마침내
오월이 오랜만에 우리집 현관문을
탁탁탁탁 두드리네

민들레 씨앗들이
싸락눈발처럼
날리는 창가에
나는 삼사월 아침저녁처럼
쌀쌀한 마음으로 바라보네

계절이 바뀌어도
바람이 불어가도
나뭇잎이 떨어져도
사람이 머무르다가 떠나가려 할 때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나만 하루 종일 나만
나의 마음만 바라보다 나는
나의 곁에 있던 마음들을 죄다
다 떠나 보냈다 생각하며 잠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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