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서 어른으로
지조
내 이름은 영백 내 친구는 워크맨 투팍과 비기 그리고 우탱클랜
Get the money dollar dollar bill, yall 하루 종일 내 귓가에 들려
녹음하고 또 매일 랩을 하고 차곡차곡 모아 뭔가 될 거라고
다짐하고 또 나와 약속하고 꽉 찬 내 꿈 돼지 저금통이라고
담벼락에 그어진 할머니의 주름 이어서 그릴 거야 나만의 가사들을
꽉 채울 거야 꾹 눌러 담아 꾹 발자국 새길 거야 도장처럼 쿵
언제나 두루뭉술 했지 내 꿈 내뱉는 숨 매일이 태클 같은 가시덤불 숲
눈물이 안 나면서부터 난 강해진 걸까 어쩌면 내 안에 감정이 전부 다해진 걸까
누구는 내게 뭘 할거냐고 물어 난 입 다물어 그 잘난 계획 또한 사치 같아 부담스러워
말보단 랩 난 이게 편해 내 공책 글자들이 내 입술에서부터 용기를 내
밖으로 뱉어질 때 느껴지는 설렘 그게 나다운 나